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다. 박근혜 당선자의 취임식이 오는 25일에 열리게 된다. 국가 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설날을 맞아 도내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주민들과 많은 대화를 가졌으리라고 믿는다.

설날을 맞아 수렴한 도민들의 여론을 가슴 속 깊이 되새기고 앞으로 국정 운영에 정책 자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도내 정치권은 이번 설날을 통해 도민들이 의욕을 잃고 있다는 점을 느꼈을 것이다.

정치권도 침체돼 있지만 도민들도 이에 못지않게 가라앉아 있다. 특히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도민들은 무기력증에서 아직까지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90%에 달하는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 민주통합당 후보가 패배한 데 따른 충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민들의 침체는 도내 정치권의 역량 부족에 따른 것이다. 선거 패배는 물론이고, 이후에도 자성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실망감만 주고 있다.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도 안겨주지 못하고 있다.

10구단 유치도 실패하고, 새만금 사업 등에 대한 지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도민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동력이 없는 상태다. 전북 도민들은 지금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가계 압박을 받고 있다. 취업을 하지 못해 실의에 빠져 있으며 불안감도 커진 상태다.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지고 있다.

특히 선거 후유증에서 깨어나지 못하면서 집단 우울증에 빠져들고 있다.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유일한 치유책이다. 이번 설날을 전환점으로 전북의 정치권이 깨어나고, 새로운 희망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은 이번 설날에 수렴한 여론을 국정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역 경제가 사는 길은 무엇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은 어디에 있는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도내 정치인들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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