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앞두고 학부모들마다 교복 구입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교복 가격이 성인 양복을 넘어설 정도로 높은데다, 공동구매를 한다 해도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또 신입생의 경우는 동복과 하복, 체육복까지 한꺼번에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목돈이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재학생들도 성장이 빨라 해마다 교복을 바꿔줘야 하는 형편이다. 학부모들이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동구매에 나서고 있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복 업계의 반발과 학생들이 브랜드를 선호하는 취향 때문에 활성화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브랜드 교복을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학생들도 새로운 교복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성장기의 학생들이라 교복이 낡아서가 아니라 작아져서 못 입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새로 구입하자니 경제적 부담이 크고, 그대로 입히자니 너무 작아 고민인 것이다.

아직 성성한 교복을 그냥 버리는 것도 아까운 일이다. 이에따라 학부모들의 교복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에게 제 몸에 맞는 옷을 입히기 위해서는 교복 물려 입기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다.

사회적으로도 교복 물려입기를 주창하고는 있지만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있다. 교육당국도 교복업계의 갈등을 의식해 한발 물러서 있다. 비싼 교복값의 거품을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교복 물려 입기나 교환을 활성화할 수 있는 벼룩시장 등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교육당국이나 학부모단체 등이 주관이 돼 작아진 교복이나 졸업으로 더 이상 입지 못하게 된 교복을 맡기고, 이를 후배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 각 학교별로 교복 기증이나 교환 창구를 운영하는 방안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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