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중학교는 법원 뒤편 가련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학교 주변 환경은 좋지만 도심과는 떨어져 있어 통학로 불편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전주 하가지구가 개발되면서 통학로가 필요한 상태지만 개설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의 불편이 크고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다고 한다. 하가지구 일대에서 학교까지는 직선거리로 500여m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러나 통학로가 없어 학생들이 2km정도를 돌아서 등하교하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허술한 농로 등을 이용하고 있어 각종 사고에도 노출돼 있다고 한다. 학부모들이 지난 2007년 원대한방병원-가련교간 도로공사가 이뤄질 때 학교진입로도 함께 연결해 줄 것을 전주시에 요구해 왔지만 아직도 그대로다.

하가지구에서는 현재 아파트가 속속 건설되고 있다. 영무예다음 601세대와 일신건영 331세대는 2009년에 준공했다. 여기에 올 상반기에 진흥 413세대, 제일 319세대, 임대분양 예정인 부영 860세대 등이 입주하게 된다.

연말이면 총 2천500여세대 규모의 대단위 단지가 되는 것이다. 이 지역에 통학로 개설이 되지 않는 것은 이곳이 가련산 공원 구역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학교 부지를 공원 구역에서 제외하고 진입로를 개설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전주시는 관련 조례 개정이 이뤄져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결국 이같은 현실 속에서 학생들의 불편만 계속되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이 지역 인구가 늘면서 통학하는 학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원구역에 속해 있지만 이곳은 학교 부지이고,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장기적으로도 통학로 개설은 필요하다. 그렇다면 학생 불편 해소 차원에서 조치가 이뤄져야 마땅하다.

관련 조례를 개정하던지 특례법을 제정해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주시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덕진중학교 통학로 개설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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