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시후(36)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연예인 지망생 A(22)씨의 체액 등에서 박씨의 남성유전자(DNA)가 검출됐다.

12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A씨의 분비물에서 검출된 남성유전자와 박시후의 유전자가 동일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강제추행 혐의로 함께 고소당한 후배 탤런트 K(24)씨의 유전자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고소장이 접수된 후 고소인의 체액·혈액·머리카락·소변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약물성분·유전자 감정을 의뢰했다.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남성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경찰은 추가로 박씨와 김씨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현재 A씨와 K씨가 나눈 카카오톡 내용과 A씨의 휴대전화 통신기록 등을 조사중이다. 박씨와 K씨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했다. 이들에 대한 재소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검토중인 상태로 아직 소환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종합적으로 검토해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지만 이번주 내에 다시 부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시후씨의 전 소속사 대표 황모씨는 11일 서부경찰서에 박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박씨는 지난 4일 K씨와 그 지인 B씨, 황씨가 모의해 사건을 꾸몄다며 이들을 무고·공갈미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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