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관객과 만나는 두 편의 연극

▲ 지난 22일 창작소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한 창작극회의 '마술가게'

한밤중 판타스틱 털 쇼냐한밤중 판타스틱 털 쇼냐?(마술가게) 리얼 코믹 판타지냐?(탈) 올 초 봄 두 편의 재미있는 연극이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 22일 공연을 시작한 창작극회의 ‘마술가게’는 작은 도둑은 벌을 받고 큰 도둑은 살맛나는 아이러니한 세상을 비꼬는 블랙코미디 공연. 착한 사람은 못살고 나쁜 사람은 잘사는 세상. 그런 세상을 바꾸고 싶다? 그래서 도둑질을 하는 거라고, 그리고 자신은 진짜 도둑이 아니라고 한다.

자신들은 그저 작은 도둑일 뿐 큰 도둑은 너무 많다고 이야기 하는 주인공들. ‘베테랑 도둑 ‘불나비’와 신입도둑 ‘상사화’는 먹고 살기위해 도둑질을 한다.

그들은 마치 한 팀 인양 ‘마술가게’라는 의상실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고, 평범한 듯하면 서도 신비로운 광경을 자아내는 의상실에서 그들은 자신의 몫을 크게 떼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는 줄거리. 창작극회의 137회 정기공연으로 4월 7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 6시 창작소극장에서 열린다.



▲ 전주시립극단의 '탈' 공연 연습현장, '탈'은 29일 오후 7시 30분, 30일 오후 3시, 7시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작 이상범, 연출 김정표. 출연진은 이종화, 김자영, 박종원, 김찬송, 심은경, 원숙, 정경재. ‘탈’은 한국적 탈판이 갖는 놀이정신, 풍자정신을 현대의 연극으로 되살려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된 작품. 이 작품은 탈판 자체보다는 탈판이 가지고 있는 시대정신에 더 주목하면서 탈춤에 서려있는 서민들의 애환이 현대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남아있는지 살핀다.

더불어 탈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신비성, 즉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주술적 역할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주인공 김상식은 아침 출근길에 본인의 낡은 차가 급발진하게 되고, 이로 인해 죽게 된다. 예기치 못하게 죽음을 맞게 된 김상식은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염라왕 앞에서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은 결과, 삼일간의 말미를 받게 된다. 김상식은 이 시간동안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려 한다’는 줄거리.

전주시립극단의 제 97회 정기공연으로 29일 오후 7시 30분, 30일 오후 3시, 7시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작 김정수, 연출 류경호. 출연진은 고조영, 국영숙, 김영주, 백민기, 서유정, 서주희, 서형화, 소종호, 신유철, 안대원, 안세형, 염정숙, 이병옥, 전춘근, 정경림, 최균, 홍자연, 홍지예.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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