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결선투표제 도입 강조 전북 방문한 안민석의원도 민주 세대교체 강조 지지호소

▲ 8일 오전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민주통합당 유성엽의원(정읍, 사진 좌)과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 최고위원 출마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주통합당 5.4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입·후보자들이 잇따라 전북도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유성엽(전북 정읍) 의원은 8일 “민주당은 대선과 총선에서 2번 패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책임을 물어 새로운 세력으로 당권을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시스템 공천을 확립하는 공천혁명을 이뤄야 민주당이 살 수 있다”며 “공천심사위원회는 밀실에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가려내는 자의적인 컷오프 기능을 하는데, 이런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천심사위원회 대신 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를 만들어서 정체성, 도덕성을 심사해 통과하면 모두 경선에 넣어주고, 당원들이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하는 게 시스템 공천의 핵심”이라며 공천혁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공천심사위원회의) 자의적인 컷오프 억제하고, 컷오프 통과하면 모두 경선에 참여시키고, 그 결과 과반수가 없으면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당원들의 뜻대로 후보를 결정하는 공천혁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 의원은 도지사 출마설에 대해 “아직은 시간이 많이 있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5월 전당대회 결과를 봐야겠지만, 1~2위 하지 못하고 기대 이하일 경우 도지사 선거에 나설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전북을 이대로 방치하는 것이 지역에서 정치하는 사람의 책임인지 생각할 때 분위기를 바꾸는 차원에서라도 (유성엽 같은)젊은 사람이 한 번 나설 필요성이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더 큰 위치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도 숨기지 않았다.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도 “민주당의 심각한 문제는 대선에서 두 번, 총선에서 두 번 패한 데 있는 게 아니라 패배를 패배로 보지 않고 당권경쟁을 벌이는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5·4전당대회에서 당원과 대의원들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 10명 중 9명은 접대 골프를 받고 있고, 최근 성접대 스캔들 발단도 골프였다”면서 “(성접대 사건 후)민주당이 나서 노골프를 선언하자고 제안을 했더니 ‘혼자 안하면 될 것이지 남의 취미까지 간섭하냐’며 난리가 났었다.

혁신을 위해서는 의원들이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의 발전을 위해서는 첫째 세대교체를 해야 하고 둘째는 친노계, 정세균계, 손학규계 등 만악의 근원인 계파를 해체해야 할 것”이라면 “당은 말로만 하는 개혁보다는 계파 해체 등의 모습을 보여 국민에게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의 표심을 얻기 위해 유성엽 의원과 한 배를 탔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유성엽(정읍) 의원과는 오랜 기간동안 당의 쇄신을 함께 외쳤고, 그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때 홀로 도왔다”며 유 의원과의 인연을 역설했다.

이어 “현 정권들어 전북 인사가 소외됐다는 여론이 팽배한데 유 의원 같은 사람과 함께 인사차별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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