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동부권 6개 시·군이 낙후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발굴 등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남원·임실·순창과 진안·무주·장수 등 6개 시·군은 수려한 풍광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으로 인해 무한한 개발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지역임에도 그 동안 이 같은 잠재력을 살리지 못해 낙후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이에 남원시를 중심으로 6개 시장군수들이 올 상반기 안에 협의회를 구성하고, 6개시·군 현안사업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공동대응과 상생 발전방안 등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10일 오후3시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6개시·군 기획실장과 기획담당 등이 참석하는 ‘실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협의회 규약과 운영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동부권 대선공약과 국책사업 발굴에 공동 대응할 것과 동부권 개발에 필요한 국비와 도비 등 예산확보 체계 구축, 동부권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공동대응, 동부권 상생발전을 위한 상호 의견수렴 및 정보 교환 등의 기능을 활발하게 펼칠 방침이다.

그 동안 동부권은 전북지역 내 균형 발전 차원에서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전북도는 동부권 6개시군 공통 사업이었던 신 발전특구 지구지정과 1시군1프로젝트, 특별회계설립으로 식품과 관광 등을 집중 지원하고 있으나, 대부분 장기표류 하거나 가시적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김완주 지사도 최근 시군 방문 이후, 새 정부 성격에 부합한 새로운 동부권 성장동력을 찾는 게 시급하다고 보고, 전북발전연구원에 새 정부 국정과제에 알맞은 사업안을 찾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6개 동부권 시장군수들이 협의회를 구성해 국책사업 발굴과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고 하니 도는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도 관계자는 이를 놓고 “동부권 지역은 낙후지역 개발이라는 전략이 아닌 웰빙 시대의 새로운 개발가능지역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각 단체장들이 식품과 관광을 중심으로 시대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건실한 사업들이 대거 발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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