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품목 비교 최대 38%↓ 대형마트-SSM 3~4만원 싸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생활필수품이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자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전통시장 판매 가격이 대형마트나 SSM보다 최대 38%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시장경영진흥원이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40개 생활필수품목의 가격을 비교·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9.6%, 기업형슈퍼마켓(SSM)보다 12.7% 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의 평균 생필품 가격은 26만7천817원으로 대형마트(29만6천400원)에 비해 2만8천583원 쌌고, SSM(30만6천899원)보다는 3만9천82원 저렴했다.

조사결과 품목별로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나 SSM보다 거의 모든 품목에서 가격 우위를 보였다. 가격 차이가 가장 많이 난 품목은 건어물로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서 살 경우 21.8% 싸게 살 수 있다.

다음으로 채소류(13.9%), 육란(12.2%), 곡물(10.4%), 과일(9.0%), 가공식품(7.2%), 공산품(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SSM과 비교해도 역시 건어물이 18.8%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채소류(17.6%), 곡물류(16.3%), 공산품(15.5%), 육란(11.1%), 과일(8.3%), 가공식품(7.3%)이 그 뒤를 이었다.

개별 품목별로는 전체 40개 품목 중 75%인 30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SSM과 비교하면 90%인 36개 품목이 전통시장에서 더 쌌다.

대표적으로 감자가 37.1%로 전통시장에서 살 때 가장 저렴했으며 오징어젓갈(32.7%), 멸치(29.7%), 오이(28.3%), 치약(26.9%), 서리태(24.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SSM과 비교하면 감자(38.0%), 멸치(28.4%), 상추(27.7%), 치약(26.5%), 세제(26.3%)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시장경영진흥원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40개 생활필수품목의 가격 추이를 살펴볼 때, 4월 생활물가는 기상여건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채소류는 가격 내림세를 보였고 돼지고기와 소고기도 사육두수 증가로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면서 가격이 내림세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조사와 비교하면 생필품 가격은 전통시장이 0.7%(26만9천806원→26만7천817원) 하락했고, 대형마트는 0.1%(29만6천782원→29만6천400원) 내렸다.

반면 SSM은 0.2%(30만6천256원→30만6천899원) 올랐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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