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지역의 관광객이 줄고 있다고 한다. 방조제 개통이 3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개발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방조제 개통 이후 후속 절차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반짝 효과로 끝나고 있다는 아쉬움을 주고 있다.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데다 관광 개발 계획도 차질을 빚으면서 빛이 바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집계한 지난해 새만금지역 방문객은 486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방조제 개통 당시 관심이 집중되면서 2010년에는 72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2011년 570만명으로 해마다 서서히 줄고 있는 것이다.

개통 초기에는 교통 정체가 빚어질 정도로 붐볐으나 최근에는 발길이 많이 줄었다. 비응도 횟집단지도 초기 호황을 누렸으나 열기가 식었다고 한다.

방조제 개통 이후 관광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데다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후속 절차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조제만 개통해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을 뿐 주변에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없는 것이다.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가 전혀 갖춰지지 않아 방조제 외에는 다른 유인 요인이 없는 것이다. 새만금의 레저 및 오락 기반으로 야심차게 시작한 메가리조트도 난항을 거듭하면서 사업 추진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당초 사업권을 가진 업체가 최근 자금난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표류하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연내에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목표 아래 최근 사업 설명회를 열고 민간사업자 재공모에 들어갔으나 막대한 자금이 소요돼 업체가 선정될지는 미지수다.

전북은 지난 20여년동안 새만금에 매달려 왔다. 동양 최대의 방조제와 동북아 관문, 산업 및 레저 중심이라는 희망에 부풀었다. 방조제가 개통되고 관련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후 정체되면서 실망을 주고 있다.

새만금은 전북의 희망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인 개발 의지를 갖고 집중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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