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은 제품을 생산하는 기초 공정 분야를 이르는 말이다. 주조ㆍ금형ㆍ용접ㆍ표면처리ㆍ소성가공ㆍ열처리 등 6대 분야로, 부품 혹은 완제품을 생산하는 기초 공정산업을 일컫는다.

뿌리산업은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으로서 이 분야가 취약할 경우 제조업 전반의 약화를 불러 온다. 전북의 뿌리 산업이 부실하다는 것은 제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전북의 뿌리 산업이 취약하다는 통계다. 통계청이 최근 밝힌 자료를 보면 전북의 뿌리산업 기업은 210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2만5천여 기업에 비교하면 0.8%로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전체의 63%에 달하는 1만6천여개 기업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고 한다. 뿌리산업의 근간이 부실하다는 것은 제조업의 성장을 가로막게 된다.

유통상의 불편과 물류비 부담, 시간상의 제약 등이 따르게 된다. 이에 따라 도내 제조업 분야에서는 뿌리산업 관련 부품을 타지역에서 50% 이상 수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다른 지역 기업에 비해 그만큼 부담이 큰 것이다. 지역에 뿌리산업 육성이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한다. 뿌리산업은 3D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취업자들이 기피하고 있어 관련 인력을 수급하기도 쉽지 않은데다 노임 단가도 높아 기업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또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만만치 않아 기업체들이 뿌리 산업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전북도가 뿌리산업 육성에 나선다고 한다.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전라북도 뿌리산업 진흥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또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도 크게 늘린다고 한다. 전북은 자동차와 조선, 기계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어서 뿌리 산업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북도의 뿌리 산업 육성이 실제 효과를 거둬 산업 전반에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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