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가장 지탄받는 범죄 가운데 하나가 음식을 속이는 것이다. 음식은 대중의 건강과 직결된다. 이른바 '먹거리 장난'으로 불리는 행위는 타인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측면에서 근절해야 할 사회악이다.

먹거리 장난은 불신 사회를 조장하는 데도 큰 몫을 한다. 사회적으로 지탄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이득 때문에 근절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도 먹는 음식으로 장난을 치는 사례들이 많다고 한다.

사법 및 행정 당국에서도 이를 근절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한다. 강력한 처벌과 부당 이득에 대한 환수를 통해 관련 범죄를 근절해야 한다.

특히 당국의 활동도 있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신고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달 익산에서는 사료용으로나 가능한 폐계를 식용으로 판매하던 유통업자들이 붙잡혔다.

이들은 폐계를 구입해 '사료용' 라벨을 때어낸 뒤 제조 및 유통기한, 제조원 등을 허위로 기재하는 속칭 ‘박스갈이’ 수법으로 시중에 유통했다고 한다.

동물 사료용으로나 쓰여야 할 고기를 사람이 먹게 된 것이다. 농산물 원산지 위조 및 조작도 여전하다고 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이 올들어 최근까지 적발한 원산지 위반 141건 가운데 20건이 돼지고기라고 한다.

지난달 적발된 한 고깃집은 국내산 삼겹살 1만1천원, 수입산 삼겹살 7천원으로 가격을 표시한 뒤 실제는 수입산을 국내산 가격에 판매했다는 것이다.

음식은 인간 생존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음식에 따라 건강해지고 병이 날 수도 있다. '먹기리 장난'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타인의 건강을 담보로 하는 악질적 범죄행위다. 철저한 단속과 강력한 처벌로 먹거리 장난을 근절해야 한다.당국 못지않게 소비자들의 감시의 눈길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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