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5.4 전당대회를 통해 김한길 대표 체제로 출범한 가운데 도내 출신 정치인의 주요 당직 인선 여부가 정가 관심사로 부상했다.

전북은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이지만 이번 전당대회 대표, 최고위원 선거 결과 도내 출신의 지도부 진출이 무산됐다.

이 때문에 지역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지명직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에 전북 출신을 대우해야 한다는 것.특히 전북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유치와 새만금 개발청, 특별회계 설치, 전북과학기술원 설립 등의 주요 현안이 있어 지명직 최고위원 또는 주요 당직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김한길 대표가 대탕평 인사를 강조한 만큼, 전북 출신 발탁 여부가 주목된다. 김한길 대표는 6일 첫 당직 인선을 통해 비서실장에 서울 출신 노웅래 의원(마포갑)을, 수석대변인에 김관영 의원(군산), 대변인에 배재정 의원과 박용진 현 대변인을 임명했다.

전당대회 직후 대변인으로 내정됐던 김 의원은 수석대변인으로 급이 높아졌다. 앞으로 대변인단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관심사다.

김 의원은 수석대변인 임명과 관련,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바로 서고, 대한민국과 민생을 살려주기를 바라는 국민 여러분의 바람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면서 “하루하루 혁신해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해 나가는 민주당의 생생한 모습을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직 의원(전주완산을)은 5.4 전당대회를 통해, 기구와 조직이 격상된 ‘직능위원회’의 주요 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 의장을 김한길 대표가 맡도록 돼 있어 수석부의장 직이 기대된다.

관심을 모으는 지명직 최고위원과 관련해선 광주전남 출신이 될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다.

당 대표 선거에서 광주권이 탈락함에 따라 이 지역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하지만 광주전남은 오는 15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에 두 명의 후보가 출마한다는 점에서, 최고위원은 당연히 전북 출신으로 발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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