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비리 등으로 학교폐쇄 위기까지 몰렸던 서남대학교가 교육부의 임시이사 파견 결정으로 정상화 방안을 찾았다.

교육부는 7일 이홍하 설립자 측근들이 장악했던 현 이사진을 배제시키고, 서남대학교에 임시이사를 선임해 정상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중 학교법인 서남학원에 청문 및 임원 취임 승인 취소가 이뤄지고, 6월 중에 임시이사 선임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남대 의대의 경우에는 10월로 예상되는 행정소송 판결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예정이지만 임시이사 파견 후의 학교정상화 여부가 의대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남대가 일단 정상화 방안을 찾음에 따라 그 동안 피해를 입었던 재학생과 동문, 남원시민들은 크게 환영하고 나섰다.

남원시민 3만여명은 서남대 정상화 청원에 서명한 바 있다. 이번 서남대 정상화에는 도내 정치권의 역할이 컸다.

특히 국회 교육문화체육위 소속 의원과 남원순창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속된 관심과 노력이 정상화를 앞당긴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 3월, 유성엽 의원(민주당 정읍)과 강동원 의원(무소속 남원순창)은 공동으로 ‘서남대학교 정상화 방안’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여야 국회의원 50명의 서명을 받아 정상화 촉구 건의문을 교육부장관에게 전달했다.

지난 4월5일에는 유성엽 김윤덕(민주당 전주완산갑) 의원, 강동원 의원, 김완주 도지사 등이 교육부 장관과 면담하고 조기정상화 방안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또 4월 22에는 남원 서남대학교 정상화추진 시민단체와 남원시민들이 교육부를 방문하고 임시이사 파견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강동원 의원은 “교육부의 서남대 임시이사 파견으로 정상화 방안을 추진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남원시민들과 함께 완전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성엽 김윤덕 의원도 “교육부가 전북도민들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반영해 임시이사 파견으로 결정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지역사회 공동체인 서남대 의대 문제를 포함해 앞으로 학교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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