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엽-최진호등 후보 거론 지역내 고지선점 전략 분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초미 관심사인 전주시장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내년 6월을 기점으로 하면, 다음 달이 1년 전이다. 이 때문에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 공천 폐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주요 후보군은 이미 발빠르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특히 안철수 신당설과 중앙인사 낙하산 공천설 등 여러 설이 나도는 가운데 지역내 후보들은 고지 선점을 위해 치밀한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진다.

7일 도내 정가와 민주당에 따르면 내년 전주시장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민주당 성향 후보는, 자천타천 5~8명 선이다. 일부는 지역 활동에 전념하고 있고 일부는 아직 ‘마음’을 굳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는 출마 의지가 없다고 손사래를 치기도 한다.

정가에선 송하진 현 시장의 경우 도지사 도전으로 옮겨갈 가능성을 거의 정설로 보고 있다. 송 시장이 빠진 자리를 임정엽 완주군수, 최진호 전북도의회 의장, 조지훈 전 전주시의회 의장, 진봉헌 변호사 등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완주 도지사의 3선 결정 여하에 따라 김승수 정무부지사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주시장 선거 가도에는 여러 변수가 있다. 우선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거나 아니면 친(親)안철수 후보를 내느냐는 것이다.

안철수 현상이 도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안철수 그룹 후보의 경쟁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안철수의 후보’를 내세우는 인사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에서 특정 인사가 내려갈 것인지도 관심사다.

김한길 대표 체제가 안철수 의원과의 경쟁을 위해, 참신한 인물을 전략공천성으로 내려보낸다는 것. 그러나 이에 대해선 일단 부정적 기류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사정을 알지 못하는 인사가 공천 경쟁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칫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지역 현안도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주완주 통합 여부가 그 예다. 상당수 인사가 완주전주 통합과 반대 측으로 나뉘어져 있고, 일부는 매우 깊숙하게 관여돼 있다.  
따라서 전주완주 통합 결정 이후, 후보군 각자가 얻는 손익은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변수 중 가장 중요한 핵심은 역시 전주권 3인 국회의원의 의중이다. 3명의 국회의원은 각자의 정치적 성향과 노선에 따라, 후보들과 친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일례로 A 의원은 입지자 D와 거리가 있는 반면, 대신 C 의원은 D와 가깝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3인 의원을 잡기 위한 후보군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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