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휴업 시행수 매출 9.1% ↑

대형마트와 기업형수퍼마켓(SSM) 의무휴업이 전북지역 중소 소매업체와 전통시장 상인들의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장경영진흥원과 소상공인진흥원이 대형마트·SSM 주변 중소 소매업체 694곳과 전통시장 내 점포 1천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무휴업이 시행된 지난달 28일 평균 매출이 전주 21일 대비 9.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평균 고객 수도 8.7% 상승했으며, 전통시장의 평균 매출과 평균 고객은 각각 11.1%·11.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전통시장의 매출과 고객 수 증가율도 전국에서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도내 전통시장 내 점포들의 평균 매출은 44만9천원으로 전주(43만1천원)보다 15.8% 증가했다. 점포를 찾은 평균 고객 수도 47명으로 전주(43명)와 비교해 11.3%로 늘어났다.

하지만 의무휴무 당일 지역 슈퍼마켓, 정육점, 야채청과물점, 문구점, 의류소매점, 신발소매점, 음식점 등이 속한 중소소매업의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고객 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전북지역 해당 점포의 평균 매출은 39만4천원으로 전주(36만9천원)보다 6.9% 늘었다.

하지만 평균 고객 수는 60명으로 전주(59명)보다 1명(0.6%) 느는데 그쳤다. 이는 중소 소매업체가 의무휴업일 가격할인, 상품권, 쿠폰증정 등 이벤트 행사를 진행했으나, 마케팅에 적극 나선 전통시장에 비해 고객 참여를 이끌어 내진 못했다는 평가다.

또 최근 전통시장의 시설 근대화 사업을 통한 환경개선 노력도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진흥원 관계자는 “중소 소매업체와 전통시장이 점포·상품 여건에 따라 상품 판매가를 10∼30% 할인하고 상품권 등 고객참여 행사를 시행한 것도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됐다”며 “대형마트·SSM 의무휴업 규제 강화가 정착되면 중소 소매업 및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