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열 열사의 판소리와 노래가 만날 때’라는 주제로 5.18기념 전야제 행사가 지난17일 저녁 7시 사랑의 광장에서 펼쳐진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강경식 회장은 지난1960년 4ㆍ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 열사의 추모곡인 ‘남원 땅에 잠들었네’와 창작판소리 ‘김주열 열사가’로 판소리와 노래를 통해 열사와의 만남이라는 의도로 기획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5.18의 민주화와 열사의 정신이 하나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난타 공연, 지리산 가수 고명숙, 들빛합창단, 민중가수 박승래 공연으로 구성되는 등 동편제의 대표 명창 이난초씨 외 임현빈, 황의출 등 시립국악단원 출연으로 소리와 노래의 만남을 통해 김주열 열사의 뜻을 기린다.

또 하나 되는 음악여행으로 ‘남원땅에 잠들었네’는 지난1960년 4월11일 열사의 시신이 마산 앞바다에 떠오르면서 전국으로 시위가 확산되자 도레미레코드사 전속 작가였던 차경철씨가 가사를 만들었으며,‘빈대떡 신사’로 유명한 한복남씨가 작곡을 했다.

또한 가수 손인호씨가 노래해 음반으로 발매가 돼 당시 대학가 시위에서 널리 불렸으나 이듬해 5.16 쿠데타로 금지곡이 되어 대중에 잊혀진 곡으로 통기타 음색으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특히, 창작판소리 ‘김주열 열사가’는 지난2010년 남원시에서 3천만을 지원,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불의에 항거한 열사의 의로운 정신과 판소리가 하나가 돼 고귀한 민족 정서로 승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제작하게 됐다.

시립국악단의 열창으로 열사의 성장, 당시의 시대적 상황, 3.15의거와 열사의 주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민주역사의 발전 과정을 살아 숨쉬는 우리의 예술 판소리로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시는 김주열 열사가 창작판소리 제작이후 지난2011년 마산공연에 이어 2012년 광주공연, 2013년 10월 서울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김주열열사 민주성화대장정사업을 추진, 김주열 열사의 홍보 및 선양사업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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