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유턴기업으로 활기

▲ 익산시는 6월 유턴 선도기업 20개 업체의 유턴(U-turn) 전용산업단지의 착공식을 가질 전망이다.

6월로 예정된 익산 유턴(U-turn) 전용산업단지의 착공식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곳으로 유턴하기로 결정한 기업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주얼리 유턴 선도기업 20개 업체가 이달 중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후 내달 착공에 들어가며, 올 연말부터는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 1990년대 인력난과 고임금 등을 이유로 중국 청도에 진출한 후 20년 만에 국내로 복귀하는 주얼리 선도기업들로, 선도기업이 국내로 돌아오면 협력업체와 하청업체, 부품업체 등 관련기업들의 국내복귀도 점차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에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중국보다 인건비가 저렴한 제3국으로의 진출을 고려했던 일부 메이저 기업들도 국내유턴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유턴 기업들의 익산지역 투자가 꼬리를 물고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20개 선도기업들이 지난해 10월 부지계약에 이어 내달 익산공장을 착공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그간 추이만 관망해오던 중국 내 주얼리 중소형 기업들도 연쇄적으로 국내유턴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도에 따르면 익산에 조성되는 유턴전용산단과 아파트형공장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예비유턴기업들이 지난달 말까지 156개 기업에 불과했지만, 이달에만 지난 16일까지 43개 업체가 추가로 투자의향서를 제출해 총 199개 기업으로 늘어났다.

 

도는 매년 평균 18%에 달하는 중국현지 인건비 상승과 한-미, 한-EU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주요수출국에 대한 관세절감 효과,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Made in Korea’ 표기에 따른 제품가치 상등 등이 유턴을 결정하는 주요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350개 주얼리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며, 유치가 계획대로 성사되면 고용규모만 10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는 또 지난달 중국방문을 통해 발굴한 타 지역 유턴투자 유망업종을 대상으로 보다 공격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당시 유턴기업에 대한 현지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익산으로 유턴이 확정된 청도지역 주얼리기업 외에도 타 지역에 조성된 주얼리 집적화 단지 입주업체들과 섬유기업들, 전자부품 기업들이 현재 다른 지역으로 집단이주를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 공동 R&D센터 조감도

도는 이들 기업 중 일부가 현재 전북지역에 대한 투자의사를 나타낸 만큼 관련업종이 특화된 도내 시·군들과 공동으로 맞춤형 투자제안서를 마련해, 제2 제3의 유턴 전용산단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주얼리 기업들의 국내유턴은 세계 최초 집단유턴 사례”라며 “주얼리 기업들이 익산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지원해 해외로 진출한 우리기업들의 국내유턴을 자극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주얼리 유턴기업들이 공동으로 디자인과 브랜드 등을 개발할 수 있는 공동 R&D센터 구축을 위한 사업비도 추경예산에서 이례적으로 전액 반영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 유턴기업들의 입주의향 문의가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근태기자 g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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