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점등 탄력적 운영 노타이복장 등 업무효율 높여 절전 캠페인도 전개 동참 유도

올해 여름 대규모 정전사태인 ‘블랙아웃’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도내 유통업계도 본격적인 에너지 절감에 돌입했다.

업계는 더위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될 것으로 보여 에너지 절감과 매출 증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2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실내온도 26도 유지와 전력 피크치 대비 20% 의무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매장 동선상의 간접조명도 절전을 위해 최소 필요한 곳만 점등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주변과 새로 리뉴얼 하는 매장엔 할로겐 조명 대신 효율은 높고 열발생률이 적은 LED 조명을 설치하고 있다.

근무 중인 직원들도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사무직뿐 아니라 영업관리직 전 사원이 노타이 복장을 착용하도록 하고 있고, 10시부터 12시 사이 사무실 전등 절반을 소등하고 있다.

이 밖에 주차장 공기를 환기시키는 급·배기 팬을 일시 정지시키고 직원용 엘리베이터 운행을 단계적으로 정지시키는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도 내에서 전력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이마트는 주조명 점소 등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옥상 광고탑 조명 절전, 고효율 장비 도입을 비롯해 에너지 절약 동참을 안내하는 점내방송과 매장 냉방온도 26도 유지를 위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에너지관리공단과 연계해 절전 캠페인도 진행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도 전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 점포 마감 후 컴퓨터, 프린트 등의 전기기구 전원 뽑기, 매장 및 주차장 격등제 실시, 전등 반사판 정기적인 청소 등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고효율 장비 설치, LED 조명 교체, 조명 및 동력 절전 운영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벽면·간접 조명 등 주요 조명 외 불필요한 조명을 소등 운영하고 있다. 휴게실, 직원식당 등 직원 시설의 조명도 50% 소등 운영중이다.

아울러 고객 이용이 많지 않은 평일 낮 시간대에는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무빙워크 운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탄력 운행을 시행하고 있다.

무빙워크 운행 속도를 5~10% 가량 늦춰 노약자 및 어린이 고객들의 안전 사고에 대비하는 한편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

도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상기온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이 떨어진 상황에서 절전까지 하려니 날이 더워질수록 더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고객들에게 최대한 불편을 끼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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