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치권 국회서 정책협의회

▲ 11일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김승수 전북도 정무부지사,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이 도내 핵심 현안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과 관련해 면담을 갖고 있다./뉴시스

전북도와 정치권이 11일 오전 7시30분 국회에서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 등 주요 현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총력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정책협의회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뿐 아니라 무소속 강동원 의원까지 참석, 도-정이 정파를 떠나 전북 발전에 한 목소리를 내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김완주 지사와 민주당 이춘석 도당위원장, 최규성 김춘진 유성엽 전정희 이상직 김윤덕 김성주 박민수 김관영 의원 그리고 무소속 강동원 의원 등 지역구 국회의원 11명 전원은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국민연금공단 기금본부 전북 이전 △2014년도 국가 예산 확보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전북 의원 배정 △전북과학기술원 설립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지사는 “새 정부가 들어선 지 100일이 지났지만 지역 공약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라며 “전북 발전을 위해 지역공약이 반드시 이행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께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을 위해 여야 6인협의체가 법안소위 심사 전에 개최돼 이전방안이 결정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춘석 위원장은 “도민들의 행복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는 만큼 전북의 몫을 챙겨나갈 수 있도록 도내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도-정은 박근혜 정부의 SOC 삭감, R&D 사업 조정 등으로 전북 중점사업인 국가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상임위 사업에 대해 소관부처 장차관을 방문해 설명하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정책협의회에 무소속 강동원 의원이 참석함에 따라 앞으로 지역 발전과 관련한 모임에는 소속 정당과 정파를 구분하지 않고 전원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 일부 의원은 정당 공천 폐지 논란과 관련, “현재도 기초단체장이 지역 현안에 대해 ‘생색’을 내는 일이 많은데, 공천까지 폐지되면 더욱 심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이 뜻을 모아야 하는데 양자간 경쟁 관계가 심화되면 지역 발전에 역행할 수 있다는 것으로, 적지 않은 의원이 동조한 분위기로 전해졌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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