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잘 하는 사람들을 요즘엔 보컬리스트라 부른다.

노래는 음정과 박자가 틀리지 않게만 부르는 게 아니라 그 음정과 박자사이의 간격들을 채우는 음색과 음량, 호흡과 표현들에 대한 확고한 자신만의 색깔을 가져야 한다.

18년의 세월을 많은 뮤지션들과의 협업 속에서 노래로 자신을 표현했던 김바다가 최근 자신만의 앨범을 냈다. 많은 밴드의 음악을 거치면서 더욱 자신만의 음색을 찾아갔던 그의 앨범은 너무 어렵지 않다.

대중적인 사운드에 자신의 노래를 실었다. 김바다는 임재범, 김종서등을 이어 시나위의 보컬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며, 시나위의 제2의 안정기와 전성기를 연 보컬로 평가받고 있다.

가장 오래 시나위의 보컬을 지내기도 했다. 그 이후에 모던록계열의 음악을 한 ‘나비효과’, 일렉트로닉음악의 ‘더 레이시오스’, 얼터너티브록 & 개러지록 계열의 ‘아트 오브 파티스’ 까지 매 밴드마다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다이나믹한 음색 변화가 돋보인다.

그의 특징은 미성뿐만 아니라 거칠고 남성적인 음색, 이펙터가 없이도 디스토션 효과를 내는듯한 목소리 등 보컬톤의 스펙트럼이 넓으며, 독특한 창법과 고음에서도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시니컬한 가창 스타일이다.

그의 노래는 ‘나는 가수다’에서 신대철과 함께 출연하여 더욱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N.surf part1, 이 솔로 앨범엔 다채로운 구성과 보컬로 짜릿함을 주는 록 넘버 ‘엔. 서프’, 업템포의 베이스 리프가 흥겨움을 주는 팝 록 ‘서칭’, 유려한 멜로디를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큰 스케일의 편곡으로 담아낸 록발라드 ‘베인’, 복고풍의 키보드 연주와 전자음의 조화가 따스한 느낌을 주는 ‘푸르게 떠나’ 등이 실려있으며, 로커로서의 강렬함보다 조금 더 대중적인 느낌으로 구성한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이 중 특히 타이틀곡 ‘베인’은 냉소적이며 절제미 가득한 김바다 특유의 목소리와 호소력 짙은 감성이 빛을 발휘하는 곡으로 듣는 이들에게 위안으로 다가설 수 있는 감각적인 록 발라드 스타일이라 볼 수 있다.

이 음반의 마스터링은 Aerosmith, Whitesnake, Alan Parsons, Journey, Mr. Big 등 전설적인 밴드의 마스터링을 현재까지도 담당하고 있는 마스터링 엔지니어 Dave Donnelly가 담당했으며 미국 L.A에 위치한 DNA Mastering Studio에서 현지 작업 되어 완성도 있는 곡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