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레일그린 체험프로그램

▲ 부안군이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기차여행상품인 '레일그린 체험프로그램'에 선정,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바다가 떠오르는 계절이다.

일상을 파고든 무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면 잠시 숨을 돌려 기차에 몸을 싣고 시원한 서해바다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산·들·바다가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부안에는 도시의 무더위를 확 날려줄 시원하고도 멋진 명소가 가득하다.

특히 요즘 대세인 체험관광지 및 프로그램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서해안 대표 체험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기차를 타고 부안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의아하게 생각하겠지만 앞으로는 그런 생각을 확 바꿔야 할 것 같다.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기차여행 상품인 ‘레일그린 체험프로그램’에 부안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기차에 몸을 싣고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보며 떠나는 기차여행은 그 자체가 낭만이다. 무더운 여름 산·들·바다가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부안으로 기차여행을 떠나보자.

부안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이 위치한 서해안 대표 관광지이다. 수려한 해안 경관을 지닌 격포 채석강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손꼽히는 모항해수욕장과 직소폭포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체험관광을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관광지는 이곳의 명물이다.

부안의 농촌체험관광지와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주말엔 물론 주중에도 체험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농촌체험만큼 향수를 자극하는 것이 또 있을까. 추억 가득한 과거로 시곗바늘을 돌려놓을 수 있는 부안농촌체험관광을 소개한다.



▲ 격포 채석강
▲ 칙칙폭폭~ 기차에 몸을 싣고 부안농촌체험관광

= 부안의 대표적인 체험농가 8곳이 한국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농촌체험 기차여행 상품인 ‘레일그린 체험프로그램’에 선정돼 농촌체험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산·들·바다 따라 부안농촌체험관광’이란 레일그린 상품으로 제공되는 체험농가는 보안면 ‘변산제다’를 비롯해 ‘우리밀 농촌체험휴양마을’, ‘맑은숲속묵방산농장’, ‘흙농장 최고집쟁이 유기농과수원’, ‘만석골농원’과 하서면 ‘백련농장’, ‘머쉬몰’ 계화면의 ‘서해바다낚시체험’ 등이다.

이중 맑은숲속묵방산농장에서는 산야초효소와 우리콩 청국장 만들기, 청국장 시골밥상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백련농장은 연을 이용한 장 만들기와 청국장 만들기, 연잎찰밥 또는 팥죽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머쉬몰에서는 친환경 표고버섯 및 블루베리 수확뿐만 아니라 개구리생태관찰체험과 표고버섯 된장국에 고봉밥을 접할 수 있다.

우리밀 농촌체험휴양마을의 경우 청자기법을 이용한 생활자기 만들기, 전통순두부만들기, 오디천일염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흙농장 최고집쟁이 유기농 과수원은 유기농 오디 따기와 배나무 키우기 및 수확을 체험할 수 있고, 변산제다에서는 제다체험과 차 훈득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만석골농원의 경우 감 염색 등 감 농장 체험이 펼쳐진다.

이 밖에도 농촌관광체험 프로그램 속에는 부안청자박물관과 전나무 숲길로 유명한 천년고찰 내소사 등 부안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탐방 프로그램도 있다.

이 같이 수준 높은 관광체험프로그램은 부안군과 한국철도공사가 손을 맞잡으면서 가능해 졌다.



▲ 부안댐
▲ 레일그린 상품 운영 위해 부안군과 KORAIL 손 맞잡아

= 부안군은 이러한 농촌체험 레일그린 상품을 판매운영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와 지난 5월 16일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철도공사는 농촌체험 기차여행 전반적인 상품 판매 및 운영관리와 열차운행,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농산물 판매 유통망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국 철도역과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 및 모객활동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철도운임 할인, 농산물 직거래 쇼핑몰 개설, 직거래 장터를 운영 등 적극 나서고 있다.

김호수 부안군수는 “레일그린과 함께하는 부안농촌체험관광이 관광수요 증가에 중대한 요인으로 작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군수는 “레일그린은 단순히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게 아니다” 며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도농상생교류 프로그램으로 사계절 농촌체험관광을 활성화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어“향후 도시민들이 부안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등 귀농·귀촌으로 이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면서“앞으로 농촌관광체험의 활성화로 농가들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 붙였다.

/부안=김태영기자 kty5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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