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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숙 예기무

▲전주전통문화관 해설이 있는 춤

지난 5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된 예기무 보유자 김광숙(68)의 공연이 펼쳐진다.  예기무는 악가무(樂歌舞)에 뛰어나 교방의 기녀들이 잔치판이나 놀이판에서 참석자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추는 일종의 놀이적 성격의 춤을 말한다.

특히 부채, 맨손, 손수건, 접시 등 4개의 각기 다른 도구를 이용하지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옵니버스식 춤이어서 춤을 추는 사람의 감정과 정서가 소품의 상징성으로 표현되며, 기승전결의 드라마적 내용을 가진 매우 독창적인 춤이다.

이번 공연은 굿거리 장단에 맞춰 수건을 들고 추는 수건춤을 시작으로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는 태평무, 삶의 애환을 풀어낸 살풀이춤이 이어진다.

다양한 장단의 변화를 통해 경쾌한 흥을 느낄 수 있는 장고춤 뒤에는 이영수의 강인한 한량무와 소고를 들고 추는 친근한 소고춤이 펼쳐지며 마지막으로 예기녀들의 희노애락이 예술로 승화된 예기무로 끝을 맺는다.



▲ 김광숙 수건춤

▲ 김광숙 수건춤

김광숙은 1960년 고 박금슬 선생의 제자로 입문하여 춤을 사사받았으며 예기무를 전수받은 유일한 제자이다. 그러다가 1983년 박금슬 선생이 타계하자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약 60여 차례 공연을 통해 스승의 뜻을 기려왔다고 한다.

특히 김광숙의 예기무는 진주 교방굿거리(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1호)에 비해서 민속무용의 성격이 강하며, 춤사위가 복잡하고, 구조화되어 세밀한 춤사위를 구사하는 고감도의 특성이 있다. 도립국악원 무용단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전문대학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28일 오후 7시 한벽극장. 전석 1만원.

▲통기타와 원불교성가의 만남

원불교 일반교도들의 봉사활동 자생단체인 ‘일청회’(회장 고석인)가 준비한 공연. 원불교성가 중의 창작성가로 알려져 있는 곡들을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성가의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한 무대다.

이 날 행사에는 김희진(대표곡 ‘영원한 나의 사랑’ ‘사랑해’, 박성만 등 통기타음악 가수들이 출연한다.

29일 오후 7시 원불교 중앙총부 역사박물관 야외무대.

▲제26회 전국수석축제

사단법인 대한수석인총연합회 전라북도연합회(연합회장 안귀환)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수석문화 대중화와 정통성을 이어 가는 자리.

안귀환 회장은 “수석이란 오랜 세월 씻기고 깎이며 자연의 품 속에서 다듬어진 돌이지만 사람과의 인연으로 그 의미를 부여받고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중한 가교 역할을 한다”며 “수석문화는 정서적 고갈 상태에 있는 현대인들의 심성을 깨끗이 정화시키고 촉촉이 적셔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전라북도 교육문화회관 1층.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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