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제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국고지원 문화사업과 지역 축제를 대폭 축소할 방침이라고 한다.

지역 축제는 그동안 너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단체장의 치적용으로 기획되고,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차제에 선택과 집중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전국적으로 현재 치러지는 지역 문화사업 및 축제는 1천60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이를 장기적으로 1천개 아래로 줄인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당장 200여개 사업은 내년에 예산을 반영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관에서 주도하는 일회적·소모적 지역 축제나 행사 등에 대한 평가를 시작했다고 한다.
지역 축제는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재 도내에서 해마다 열리는 지역 축제만도 60여개에 이른다. 한 지자체에서 3-4개의 축제를 연중 개최하는 경우도 있다.

축제는 많지만 정작 내실 있게 운영되는 축제는 손에 꼽을만하다. 부화뇌동식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차별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도내 지역 축제는 대부분 봄철과 가을철에 집중되면서 변별력도 없고, 경쟁력을 잃고 있다. 명확한 타당성이나 기획도 없이 준비돼 정체성도 약하고, 차별화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부분 지역 홍보를 내세우고 있지만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지역 주민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역 축제에 대한 구조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단체장들의 치적용 축제나 지역성이 반영되지 않은 축제, 난장식으로 운영되면서 예산만 낭비하는 축제 등은 과감하게 도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역 축제에도 선택과 집중의 논리를 적용해야 한다. 방만한 축제를 정비해 보다 경쟁력 있고 지역성을 살릴 수 있는 축제를 집중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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