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아침

김정곤 전북도 농업기술원 원장

지금 우리 농업은 FTA 등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
하지만, 국내 경기 불황속에서도 알뜰한 소비•현명한 소비와 만난 우리 농업은 소비자의 욕구와 소통하는 농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저성장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은 가치소비 문화에 영향을 줘 고품질, 합리적인 소비 등으로 나타날 전망이어서 농촌관광, 전통음식과 먹을거리, 유기농 등의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같은 가격에 높은 품질, 같은 품질에 낮은 가격, 친환경 농산물, 첨가물이 적은 식품, 나에게 맞는 농산물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새 정부는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국정비전으로 제시하였고, 농산업분야에서는 농업인 소득 증대, 농촌복지 증진, 그리고 농업 경쟁력 제고를 국정방향의 3대 축으로 설정하였다.

전라북도는 ‘살고 싶은 농촌건설’을 농업분야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농업현장의 기술적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전북농업기술원은 국정목표와 도정목표에 부합하는 5대 전략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첫째, 농식품 가공기술 개발 및 농촌 소득화다. 요즘 최고의 화두는 생산, 가공, 유통, 관광이 결합된 6차 산업화로 소득창출이다. 농산물을 생산하고, 생산된 농산물을 가공, 제품화 시켰을 때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전북농업기술원에서는 전라북도를 대표할 수 있는 12개의 지역전략 작목(벼, 고구마, 콩, 수박, 사과, 오디뽕, 블루베리, 인삼, 오미자, 화훼, 허브, 파프리카)을 선정 집중적으로 고품질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이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둘째, 기후변화에 대응한 기술 개발이다. 기후변화에 전북농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한편으로는 기회로 삼기 위해 온대•아열대 작목의 도입, 평가 및 적응재배 기술과 전북 농업의 기후 변화 대응 기술 개발 등 핵심과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셋째, FTA에 대응한 신품종 육성 및 우량종자 보급이다. 수요자가 찾는 맞춤형 신품종 육성 보급과 기능성 신품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 고품질 우량종자 공급을 위해 순도 높은 종자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넷째, 고품질 안전생산 기술 개발 보급이다. 믿고 신뢰하는 농산물 생산을 위해 고품질 쌀 생산 및 생력화 기술보급, 최고품질 탑 과실생산 등 친환경농업 확산 기술보급에 힘쓰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토양환경 개량지원, 유기퇴비 시용 기준 등을 설정 보급하고, 생산된 농산물의 농약잔류 및 유해물질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다섯째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업•농촌의 활력화다. 농촌자원의 부가가치 증진과 소득활동 지원을 강화하고, 농촌현장 및 농업인 단체의 지도역량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개발된 농산물 가공기술을 산업체에 기술이전 함으로써 부가가치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 건강을 위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기술 수요 증가, 고품질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요구 등 그 어느 때보다도 농업에서 풀어야할 숙제가 많은 때라고 생각한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처럼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묵묵히 정성을 다할 때 우리농업은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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