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작가들 전시 잇따라

▲ 박종찬 作 '구르야'

전북미술의 미래를 보여주는 청년 작가들의 전시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지난 6월 25일 박영선·정지영을 시작으로 전북대학교예술진흥관에서 열리고 있는 ‘릴레이 기획 개인전’은 전북대 한국학과 4학년 학생 10명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2인전이지만 예술진흥관 각 전시실에서 개인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임소현·양지윤, 문진영·이소미의 전시가 끝났고 16일부터 오한별·추병근 22일부터는 마지막 순서로 김은비·이유정 전시가 28일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가 끝나면 참여 작가의 대표작 2점씩을 모아 30일부터 8월 4일까지 ‘다시보기’전이 마련된다.



▲ 이슬기 作 '공존'
박영선은 전통회화의 이미지 위에 거품을 덧씌워서 존재의 아름다움과 유한성을 표현했으며 정지영은 창백한 꽃, 백마, 잡초 등의 이미지를 통해 동심의 회복을 갈구했다.

임소현은 삐에로와 회전목마를 드로잉 기법으로 현대인의 무력감을, 양지윤은 붉은 석류를 변용해 여인의 성장통과 꿈을, 문진영은 상큼한 향의 딸기를 통해 상처받기 쉬운 소녀의 감성을 형상화 했으며, 이소미는 유영하는 금붕어의 형상으로 꿈과 이상 그리고 자유를 표현했다.

오한별은 강렬한 보색의 대비와 극적인 형상으로 인간의 양면성을, 추병근은 포효하는 인물에 덧없이 사라지는 연기를 중첩해 순간의 소중함을 그리고 있다.

또 김은비는 자연 속에서 노니는 정감어린 표현으로 동심을 그려냈고, 이유정은 공작 깃털의 패턴을 활용해 잔잔한 일상의 소중한과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 오한별 작품

▲ 추병근 작품

박인현 교수(전북대 예술대학장)는 “기획초대전을 중심으로 내실 있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으로 올해 말까지 빈 틈 없이 계속적인 전시와 문화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며 “공간의 개방성을 높이기 위해 전주시와 협조해 예술진흥관의 담장을 해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어느덧 6회를 맞는 모던칼라기획 후원전도 16일부터 21일까지 교동아트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전북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김철곤 모던칼라기획 대표가 2008년부터 전북지역 대학을 졸업한 후배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전시. 올해는 교동아트미술관과 그림창고가 후원을 했다.

참여 작가는 김다정(전북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재학), 박종찬(2013 군산대학교 졸업), 손혜원(원광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전공), 이슬기(전북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재학) 등 4명. 김다정은 작품 속 사물을 통해 그것으로 인하여 기억을 되살리고 그 시절을 생각하며 상처 받기 전의 아련하고 녹을 듯한, 애틋한 마음과 되돌아 가고픈 애절함을 상징하고 있다.

박종찬의 작업은 대상의 의미를 뒤집고 비틀어 새로운 의미들을 탐구하고 있으며 손혜원의 ‘시간여행 연작’은 억겁의 세월을 통해 변화해 온 시간과 인간의 감정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또 이슬기는 ‘공존’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나눔과 공존의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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