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구천동

▲ 무주 구천동은 칠십리 길에 걸쳐 이어지는 소와 담, 폭포가 덕유산의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한다.

시원한 바람과 맑은 물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사람도 자연도 활기를 찾아가는 이 때, 즐거움과 감동을 더할 수 있다면 얼마나 더 행복할까! 바람과 물과 나무, 자연이 주는 기운을 지척에서 느끼며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아이들에게는 생태놀이터요, 어른들에게는 더없이 편안한 휴식처가 돼주는 곳, 무주에서 즐거운 여름과 만나보자! 무주에서도 여름 명소로 꼽히는 구천동계곡은 설악산의 천불동계곡과 지리산의 칠선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4대 계곡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칠십리 길에 걸쳐 이어지는 소와 담, 폭포가 덕유산의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 구천동 계곡 길(국도 37호선)은 지난 7월 9일 국토교통부가 뽑은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전국 베스트 10’에도 선정됐다.

★ 마음을 사로잡는 비경 구천동 계곡 옛 길 무주구천동.

명성은 들어 알고 있으나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하다면 구천동 옛길 산책을 권한다. 구천동 33경 중 인월담과 사자담, 청류동, 비파담을 돌아오는 여정으로 자연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유유자적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 구천동 옛길

구천동 계곡의 아름다움과 청량함에 흠뻑 빠져 가슴을 씻고 머릿속까지 비우고 나면 비로소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길.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감동으로 그 옛날의 정취를 속삭인다.

- 거 리 : 자연관찰로 입구 ~ 비파담 (1.2km) - 구 간 : 자연관찰로 입구 -0.8km-> 인월담 -0.2km-> 사자담 -0.1km-> 청류동 -0.1km-> 비파담 - 소요시간 : 편도 30분

 

인월담(구천동 33경 중 16경)

일사대와 파회와 어깨를 겨루는 구천동 3대 명소 중 한 곳으로 신라 때 인월화상이 절을 짓고 수도하던 곳이라 해서 인월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반석위로 쏟아지는 폭포수가 소를 만들고 다시 바닥에 깔린 암반 위로 미끄러져 비단폭을 이룬다. 

 

▲ 사자담

사자담 (구천동33경 중 17경)

사자목에 살던 사자가 내려와 목욕을 즐기던 곳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사자의 형상을 한 바위가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청류동(구천동 33경중 18경)

안으로 홈을 이룬 암반 위로 맑은 물이 얇게 깔려서 흐른다. 가을에 단풍이 짙으면 그 물이 붉게 변해 주변 일대가 별천지가 된다.

 


▲ 비파담
비파담(구천동 33경 중 19경)

비파 모양을 닮아 비파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옛날에 선녀들이 내려와 비파를 타며 놀았다는 전설을 담고 있다.

구천동 옛길은 덕유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이전에 인월담 일원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사용하던 옛길을 복원한 곳이다.

지역주민들이 사용하던 오솔길과 돌계단을 그대로 살려서 자연 훼손을 최소화했으며, 그 자연스러움이 구천동 옛길의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옛길을 따라 걷다보면 1960년대 최고의 명성을 떨쳤던 한성여관의 옛 터를 볼 수 있으며 곳곳에 보여지는 집터와 돌계단이 당시의 자취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특히 인월담을 지나 비파담까지 가는 길은 물소리 넘쳐나는 맑은 계곡을 바로 옆에 두고 걸어갈 수 있어 구천동 옛길 산책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느릿느릿 숲 속을 걸으며 물소리와 새소리의 청아함에 취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구천동 옛길 위에 있다.

구천동 옛길은 덕유산국립공원에서 탐방객 스스로 자연생태계와 문화자원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자연 관찰로로 관광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길이 아닌 말 그대로 옛길을 복원한 곳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마실길, 둘레길, 올레길... 길...길...길... ‘길’ 열풍 속에서 구천동 옛길이 단연 돋보이는 이유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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