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원이 18일 전북을 방문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도내 곳곳을 돌아보며 민생행보를 펼쳤다.

안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과 도내 지지모임인 '전북 안심포럼'이 공동으로 기획한 토론회에 참석해 전북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날 토론회장인 덕진종합회관에는 많은 지지자들이 몰려 안의원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안의원은 이날 전주에서 현장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전주 팔복동에 있는 효성 탄소섬유 공장을 방문했으며, 삼천동 비아마을의 복숭아 농장에서 농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토론회에 참석해 '기득권 세력이 전북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전북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후에도 노점상들을 만나 애로를 청취하는 등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안의원측이 호남권 세미나 장소로 전주를 선택한 것은 전북을 안철수 신당의 정치적 근거지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호남권에서도 변방인 전북의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뜻도 있을 것이다.

안의원의 이날 전북 방문은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그리고 신당 창당 등과 맞물려 정치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정당과 입지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민주당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도민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내년 선거에 나설 유력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도 더 이상 늦출 수 없게 됐다.

당내 인사들의 이탈도 막아야 할 판이다. 안의원은 전북 정치에 태풍의 핵으로 인식되고 있다. 안의원의 역할에 따라 전북의 정치 판도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에만 의지하던 도민들에게 새로운 대안세력이 등장했으며, 선택권은 도민이 갖고 있다.

현재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며, 진정성을 갖고 민심을 파고드는 쪽이 주도권을 쥘 것이다.
전북 정치권의 각성이 불가피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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