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격년제로 추진돼 왔던 군산새만금에어쇼가 올해 10월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국방예산 감축에 따른 예산미확보로 취소됐다.

12일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만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중심 도시임을 널리 알리고자 야심차게 준비했던 2013 군산새만금에어쇼가 올해 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중단은 미국정부의 자동예산 삭감 제도 발효에 따라 전 세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관련 국방예산이 대폭 감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시는 각국의 에어쇼 등 부수적인 부분의 예산 지원은 어렵다는 공식적인 답변을 미공군 측으로부터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새만금에어쇼는 지난 2008년을 시작으로 격년제로 운영돼 왔으며, 올해 네 번째 개최를 앞두고 있었는데 예산 때문에 결국 무산됐다.

시는 당초 3억원의 예산으로 오는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비응항 인근 새만금 다용도부지에서 에어쇼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하지만 이 행사에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가 마련한 예산만으로는 행사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다.

행사의 주를 이루는 에어쇼 및 항공기, 장비전시 등은 한미 우호 차원에서 미공군의 협조 없이는 사실상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군산시 관광진흥과 김장원 과장은 “미공군의 에어쇼 추진 불가 소식을 듣고 한국공군 38전대와 공군본부가 미공군을 대신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지만 한미우호증진이 주목적인 만큼 미공군의 참여 없이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 최종 취소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새만금에어쇼의 중단으로 절감한 예산은 지역의 시급한 현안사업 또는 주민 복지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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