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듀오 '슈프림팀' 출신 래퍼 이센스(26·강민호)가 자신이 몸담았던 아메바컬쳐를 '디스'하면서 촉발된 '디스 대란'이 진실게임으로 비화하고 있다.

이센스는 25일 밤 트위터에 "난 켄드릭 라마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을 한 겁니다"라면서 "디스(diss), 비프(beef)가 랩의 코어(중심)가 절대 아닙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힙합계는 이번 사태를 미국 힙합계의 신성 켄드릭 라마(26)가 미국 래퍼 빅 숀(25)의 '컨트롤'을 피처링하면서 미국 유명 래퍼들을 디스한 것에 빗대면서 힙합계의 문화라고 긍정적으로 수용했다.

실제로 이센스가 아메바컬쳐와 이 회사의 사장이자 힙합듀오 '다이나믹 듀오' 멤버인 개코(32·김윤성)를 거침 없이 디스한 곡이 '컨트롤'에서 모티브를 따온 곡 '유 캔트 컨트롤 미'이기도 하다.

힙합 관계자는 라마의 '디스'가 엄밀히 표현하면 대응(response)이라면서 이센스의 랩 역시 연장선상에서 해석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이센스 본인이 이를 부인한 것이다. 디스(비방)와 비프(불평)가 힙합 문화의 중심이 아니라면서 일종의 폭로 또한 이 문화의 하나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센스는 '유 캔트 컨트롤 미'에 이어 공개한 '트루 스토리'를 통해 '갑의 횡포'도 폭로했다. "2년 뒤, 내게 내민 노예계약서. 진짜 손해가 얼마냐 물었더니 그거 알고 싶음 회사한테 소송을 걸라고? 2억 주고 조용히 나가면 8억을 까주겠다고?"라면서 "너희 덜 떨어진 매니저 방송 못하겠단 말 PD한테 하기 무서워서 내 아버지 제사를 주말로 바꿔보자 물었어"라며 아메바컬쳐를 비난했다.

여성 래퍼 타이미(28·이옥주)도 트위터에 '컨트롤'에 기초한 'Cont LOL'을 공개하고, "이 신(scene)에서 순수한 마음은 이용당하기 십상이다. 계약서를 만만히 보지 말고 아무도 믿지 말라. 선배들 믿다가 훅간다"라면서 힙합 매니지먼트사를 비판했다.

한편, '힙합 디스 대란'이 폭로전으로 번지면서 힙합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타래(29·김태호)를 비롯해 자이언티(23·김해솔), 제리케이(29·김진일) 등의 래퍼들이 감정 싸움으로 격화되고 있는 디스 전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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