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여술진흥관 '전주부채 풍류와 아취'전

▲ 전북도무형문화제 10호 선자장 김동식

전북대학교예술진흥관(관장 박인현 전북대 예술대학장)이 담장을 낮추고 전시와 공연 시설을 정비, 한옥마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진흥관이 준비한 새단장 기념 전시는 김상철 동덕여대 회화과 교수를 초대한 ‘전주부채 풍류와 아취’전.홍익대와 대만 문화대학에서 공부 한 김상철 교수는 서울 공평아트센터 관장과 월간 미술세계 주간을 거쳤으며 그간 한국화에 관한 평론 및 한국미술에 관한 글을 전문적으로 써왔다.

서울 동산방 화랑에서의 ‘백선백풍전’을 시작으로 수차례 개인전을 가진바 있으며 부채 그림을 즐겨 그려 부채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주부채문화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것으로 진흥관이 한옥마을 문화시설들과 본격적인 협업에 나섰음을 알리는 의미도 있다.



▲ 방화선
전주부채문화관에서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10호 선자장 김동식, 방화선, 엄재수, 조충익 4인의 부채 작품에 자연 속 아름다움을 풍부한 감성으로 그려낸 김 교수의 문인화가 그려진 20점이 전시된다.

진흥관에서는 무형문화재 작품은 아니지만 전주에서 생산된 부채에 문인화를 그린 100여점이 전시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엄재수
김 교수는 “부채가 지닌 유구한 전통성과 정서적인 기능성이 바로 구시대의 유물임에도 부채가 오늘의 현대문명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 유장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이유일 것”이라며 “아날로그적 가치가 예술에 의해 존중되고 보존되고 있는 새로운 문명 상활 아래에서는 선진국에 의한 획일적 보편성 보다는 지역성에 바탕을 둔 차별성이 존중받고 있음을 상기할 때 부채의 역사성과 상징성은 새삼 주목된다”며 부채 재발견의 의미를 설명했다.



▲ 조충익
박인현 관장은 “김 교수는 뛰어난 기교와 함께 문인화를 그렸던 선비의 자세와 마음을 지닌 팔방미인”이라며 “전주 선자장의 작품 부채에 고상한 품격과 운치를 더한 그의 선면화는 풍류의 절정에 있다”고 초대 배경을 밝혔다.

전시는 △전북대학교예술진흥관 29일부터 9월 15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29일부터 9월 11일까지.

/이병재기자 kanadasa@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