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페스티벌 미술인들 평가

‘전북미술발전을 위한 의미있는 시도’.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강신동·이하 전북미협)가 주최한 ‘2013 전북 나우 아트 페스티벌’(이하 아트 페스티벌)에 대한 미술인들의 평가다.

지난 5일 폐막한 아트 페스티벌은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초기 몇 회를 빼곤 미술가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전북아트페어를 새롭게 개편한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

올해 첫 임기를 시작한 강신동 전북미협회장이 가장 주력한 부분은 작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 아트페어가 아마추어에 가까운 작가들의 작품 발표회 같다는 비판을 의식, 화랑전과 기획전을 마련했다.

교동아트미술관, 서신샐러리, 아카갤러리, 익산 W미술관, 익산 현대갤러리가 화랑전을 마련했고 운영위원회는 역량있는 작가들을 선정해 기획전을 마련했다.

또한 전북 미술계의 과거를 짚어보는 작고작가 특별전도 참신한 기획으로 인정받으며 전시장을 찾은 미술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 작가는 “전북의 미술 상황에서 이런 규모와 기획력으로 페스티벌을 개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며 “이런 새로운 시도들이 도내에서 작품활동하는 작가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작가는 “내 작품도 컬렉터들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서운한 맘은 들지 않는다”며 “전북의 미술시장이 어느 정도 한계를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한 작품 판매보다 전북의 미술 수준을 정확히 보여주는 페스티벌에 참가했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치상 나타나는 면에서는 아쉬움도 남았다. 페스티벌 기간 판매된 작품 수가 20점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북미협 관계자는 “6일 현재 기획전을 통해 4점과 A화랑 10점, B화랑 2점 등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나머지 화랑들의 판매 작품 수가 집계되면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밖에 소리전당이라는 위치 한계에 따른 적은 관람객 문제, 협회와 화랑과의 원할치 못한 소통 등도 페스티벌이 남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강신동 회장은 “올해 페스티벌은 1천600만원이라는 적은 예산으로 치러진 행사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산 확보 노력과 더 풍성한 페스티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나우 아트 페스티벌'은 지난 8월 30일부터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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