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환 8번째 개인전 '신시이후-화'

▲ 최정환 작품 '신시이후-화'

오랫동안 역사를 주제로 한국적 미감을 구현하는 작품 활동을 해 온 최정환이 8번째 개인전 ‘신시이후-화’를 11일부터 1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마련한다.

신시(神市)는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인간세상을 위해 열었던 최초의 도시를 의미한다. 그래서 그의 ‘신시이후’ 연작은 역사의 추상적 개념을 조형화시키는 실험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꽃을 소재로 새로운 문화의 태동과 번성 그리고 쇠락의 과정을 반복하는 역사의 순환과 꽃의 생태적 특징에 주목하였다.

수많은 꽃들이 시간과 계절을 달리하며 각각의 지역에서 그 풍토에 맞는 꽃을 피우다가 다시 지고 개화 후의 결실은 또 다른 문화의 꽃을 피우는 씨앗이 된다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이치가 모티브가 되었다.

동양적 미감을 구현하기 위해 한시 또는 작가의 생각을 한자로 적어 동양회화의 핵심적 요소인 시서화적 요소를 차용하거나 갑골문 또는 발굴된 유물의 이미지를 화면 전체에 깔아줌으로써 동양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전라북도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과 행주미술대전, 춘향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남성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며 전주대학교 출강, 미술평론가로도 활동 중이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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