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익산시가 오는 2018년 제 99회 전국체육대회 유치 신청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고 한다. 전국체육대회는 그동안 암묵적으로 전국 순회 원칙을 지켜왔다.

2018년은 전북이 해당돼 익산시와 함께 유치에 나선 것이다. 제 100회 대회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서울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한다.

전국체육대회는 광복 이전에는 민족 문화의 중심축으로, 1960년대 이후에는 조국 근대화와 국제화의 도약대로서 큰 몫을 담당했다.

엘리트 체육의 산실로서, 지방 체육 인구의 저변을 넓히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오늘날 한국이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이 되는 근간이 되기도 했다.

전국체육대회는 지방 순회로 열리면서 지역의 스포츠 인프라는 물론 지역 발전에도 큰 몫을 했다. 지방자치시대가 본격화된 이후에는 지역 주민의 통합과 자긍심 고취, 지역 발전을 유도하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가장 최근에는 2003년 제 84회 전국체육대회가 전주에서 열려 스포츠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지역이 한걸음 멀리 뛰는 계기도 했다.

2018년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12월 대한체육회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전북이 단독으로 유치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오는 11월 체전위원회 현장실사 및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회가 확정되면 2018년 10월에 주 개최지인 익산시를 비롯한 도내 일원에서 7일간 진행된다. 46개 종목에 걸쳐 해외동포를 포함해 전국에서 3만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큰 행사다.

전국체육대회 유치는 지역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우리지역의 굵직한 인프라는 대부분 국제적인 체육 행사와 전국 체육대회를 통해 이뤄진 것들이 많다.

체육 시설은 물론이고 사회적 혜택도 적지 않다. 국가 예산이 지원되고, 생산 유발 및 고용 창출 등도 기대되고 있다. 전북 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관계 당국의 노력과 도민들의 참여가 동반돼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