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3,538건 1일평균 6.47건 전북 평균 61%보다 높아 시, 승화원 현대화 추진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묘지관리의 어려움으로 화장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선진장사문화 견인에 앞장서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자체가 앞 다투어 선진장사문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의 화장률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시는 지난해 윤달에 의한 개장유골 화장증가로 3,538건의 화장을 했으며, 일일평균 6.47건을 처리했다.

올해에도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1,888건(시신 1,353건, 개장유골 533건, 사산아 2건 등)의 화장을 했는데 전년 동월대비 시신 화장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 해 동안 군산시에 주소를 둔 사망자 1,701명 가운데 화장을 한 경우는 1,324건(77.8%)으로, 전년(74.0%) 대비 3.8%가 늘었다.

이는 전북도내 평균 61%보다 16.8%가 높으며 인근지역인 전주 71.1%, 익산 68.9%보다도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해를 거듭할수록 화장이 늘어나는 것은 핵가족화와 장례절차 간소화, 저렴한 비용부담 등에 따른 화장인식 변화에 의해서다.

군산시가 운영하고 있는 화장시설인 승화원은 지난 1997년 11월에 준공했으며, 총 5기의 화장로가 운영 중에 있다.

이곳 승화원의 일일 처리능력은 최대 20구이며, 추모관(봉안당)의 경우 모두 3관으로 2만1,909기를 안치할 수 있다.

현재 추모1관은 총 5,000기 가운데 4,883기(97.7%)가 채워졌으며 추모2관은 6,909기 가운데 6,788기(98.2%), 추모3관은 10,000기의 봉안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2,632기(26.3%)가 안치됐다.

해마다 증가하는 화장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시는 지난 2008년 봉안당 증축사업을 실시했으며 지난 2010년에는 화장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했다.

이어 지난해 2월 정전사고 발생을 대비, 총 1억500만원을 투입해 화장시설 비상발전기를 설치하고 올해 진입로 확포장 공사도 마쳤다.

특히 저비용 고효율 에너지 사용에 의한 예산절감을 위해 내년에는 16억6900만원을 들여 화장시설 LNG이설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군산시 복지지원과 서동석 과장은 “화장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며 “이번 추석에도 전 직원 비상근무를 통해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한 주·정차와 납골위치 안내 등 성묘객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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