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전화는 위기 상황에서 국민을 구하기 위한 서비스다. 112, 119로 대표되는 긴급전화는 범죄 현장이나 사고 현장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인명을 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긴급전화는 당연히 긴급 상황이 있을 때만 활용해야 가치가 있다. 장난이나 허위 전화 등으로 불필요한 출동을 유도할 경우 실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해 예기치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장난 및 허위 긴급전화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을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전북경찰청이 밝힌 지난해 112 신고건수는 27만여 건으로, 이 가운데 175건이 허위·장난 신고로 확인됐다고 한다.

올해도 현재까지 182건의 공무집행방해 사범이 발생했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50대 남자는 올들어 40여차례에 걸쳐 112와 119에 상습적으로 허위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거짓으로 ‘투신하겠다’고 신고하는 등 번번이 출동 경찰과 소방관을 놀렸다고 한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그는 지난 9일 또다시 '아파트에서 뛰어 내리겠다'며 신고를 했으나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집안에서 발견돼 처벌받게 됐다.

장난 및 허위 긴급전화의 폐단은 단지 관계 당국을 놀리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긴급전화를 받고 경찰과 소방관 등이 출동하는 동안 실제 사건사고에 대한 대처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긴급 구조 상황에서 출동할 인력이나 차량이 없을 경우 지연될 수밖에 없다. 사소한 장난이 인명피해를 부를 수도 있다.

긴급전화의 서비스 대상은 바로 국민들이다. 국민들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결국 피해도 국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경찰이 최근 심각성을 강조하며 형사처벌과 민사소송 등도 언급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들이 보다 신속한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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