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1번지’ 완주군이 버려진 나무 등 지역자원을 재가공해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로컬에너지사업’ 본격화 한다.

특히 최근 송전탑을 둘러싼 밀양사태가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지역의 숲속에서 나온 자투리 목재를 재활용하거나 소규모 태양광 발전을 활성화하는 등 완주군 로컬에너지사업은 국가적인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완주군에 따르면 로컬푸드에 이은 완주군의 또 다른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는 로컬에너지사업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산림바이오매스타운 조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15일과 16일 양일간에 걸쳐 완주군청문예회관과 고산자연휴양림에서 대규모 국제포럼을 한다.

이번에 열릴 국제포럼은 산림바이오매스 분야의 선진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마련하는 자리로 국내에서는 첫 사례다.

국내 성공사례로 꼽히는 로컬푸드가 선진국인 일본을 벤치마킹한 것이라면 로컬에너지사업은 독일 등을 모델로 삼아 지역실정에 맞게 기술적 발판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이번 포럼은 크게 3가지 주제로 이뤄진다.

▲독일의 에너지 기술과 정책 ▲독일의 소형 바이오매스 열공급 사례와 장단점 ▲독일의 중소형 바이오매스가스화 열병합 발전기술 등이다.

바이오에너지의 선진국인 독일의 바이에른주 기술센터장(Brenhard Pex)과 마케팅엔지니어(Holger stahl), 독일재생에너지진흥협회 이사(Dr. Ingo Richert) 등 세계적 전문가를 초청해 이뤄진 만큼 향후 완주군의 로컬에너지사업의 정책방향과 발전방안 등을 모색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산림바이오매스 타운이 조성되면 완주군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로컬에너지 자립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숲가꾸기 사업 등과 연계해 버려지는 나무를 에너지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자투리나무와 폐목을 버리지 않고 펠릿이나 우드칩 등 바이오 연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버려지는 지역자원’이 주민들에게는 연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난방도우미’가 될 수 있다.

로컬에너지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산림바이오매스조성사업은 자투리 나무 등을 연료화시키는 것으로 단열재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원목을 우드칩으로 가공하면 건축자재로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자가발전 전기·난방·온수를 공급제재소 등 공장운영도 가능해진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고산자연휴양림 숙박시설과 무궁화테마식물원 온실 등 공공시설과 인근 마을에 바이오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군은 이미 로컬에너지 자립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의 하나로 마이크로(소형) 태양광(열) 지원 사업을 실시 중이다.

이번 조성사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사업의 메카로 급부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완주군이 추진하는 지역민을 위한 핵심정책은 지역 내 자원으로 지역민을 잘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의식주 중 주(住)의 일환으로 시도한 로컬에너지 사업이 정착하면 완주군이 추구하는 ‘의(햄프/삼베옷)·식(로컬푸드)·주(로컬에너지)’ 정책은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김명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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