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수도권을 선호하는 것은 산업 인프라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기업 입지 조건에서 첫 손에 꼽히는 것이 물류 환경이다.

물류는 기업의 효율적 운영 및 비용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항이다. 도로와 항만, 공항 등 물류 인프라를 갖춘 지역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다. 기업은 이윤과 수익성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전북은 산업 인프라가 절대 부족하다. 당연히 기업 경쟁력이 약하다. 산업이 침체도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인프라 부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

기업으로서는 취약점을 보상받을 수 있는 다른 이점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입주 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이라든지, 아니면 지역 사회가 나서 기업 생산을 촉진시킬 수 있는 유인책이 있어야 한다.

2012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국내 1천대 기업 가운데 전북에 본사를 둔 기업은 10개사에 불과하다고 한다.

전국 100대 기업에는 단 한 곳도 없다. 매출액 비중으로는 전국 대비 0.3%라고 한다. 변변한 기업도 적지만 매출도 미약하기 그지없다. 종업원 수도 0.5%에 불과해 모든 면에서 뒤처져 있는 것이다.

기업은 그 지역 경제 활동의 원천으로서 사회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기업에 번성하면 일자리가 많이 늘게 되고, 이는 곧 주민들의 경제생활과 직결된다.

일자리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인구 유입도 늘게 된다. 지역 출신 인재들을 기업에서 채용하게 되면 대학도 활성화된다. 사회와 경제, 교육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업 환경이 마련되면 기업이 자발적으로 찾아올 것이다.

인위적인 기업 유치는 결국 한계가 있다. 인프라를 갖추고 지원책을 마련해야 그나마 기업을 몇 개라도 유치할 수 있는 것이다.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 유치는 공허하다. 전북의 산업 구조에 대한 전반적이 재점검이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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