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의 지연에 대한 질타가 국감장에서 터져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관영의원은 15일 국토해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토해양부가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에 지극히 미온적이라고 질책했다.

종합감사 때까지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어 올 것을 주문했다.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과 관련해 최근 미군측과의 협상이 답보상태인 것을 추궁한 것이다.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위해 정부 관련 부처가 지난 2월 협의했으나 이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사자간 협의 사항이라는 ICAO의 결정에 따라 국토해양부가 주축이 돼 미군측과 협의해야 하지만 최근에는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전북의 국제선 취항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다. 새만금 지역의 관광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혁신도시에는 지방행정연수원과 국민연금공단기금운영본부 등 공공기관이 입주하고 있다.
 
익산 식품산업클러스터 등 산업 항공 수요도 늘고 있다. 공항이 없는 지역은 기업 및 투자 유치에도 나서지 못한다. 지역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국제선 공항이 절실하다.

전북의 국제공항은 국토해양부가 부지까지 마련했지만 지난 2003년 감사원이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함에 따라 유보됐다.

이후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 가능성이 논의되면서 별도의 국제공항 설립은 뒷전으로 밀렸으나 국제선 취항마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결국 공항 설립도 무산되고, 국제선 취항도 이뤄지지 않은 채 항공 오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조만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가 대상 기간으로, 항공 수요 조사 및 지역 인프라로서의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항 설립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과는 별개로, 전북권 공항의 설립도 절실하다. 국토해양부가 적극 나서 항공 오지라는 오명을 벗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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