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들이 전북 사람을 보는 시선이 다소 충격적이다. 전북애향운동본부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바로는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부정적이다.
전북 도민을 보수적이고 배타적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과 충청권, 경남 등 전국 4개 권역에 거주하는 성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이다.
전북도민의 의식과 기질을 묻는 질문에 55%가 보수적이라고 답했고, 38%는 다른 지역 사람들을 배척한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도민들이 점잖고, 외지인들에게 친절하다는 우리의 통념에 어긋나는 결과다. 또 전북 사람들의 신용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31%만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전북 사람들이 남을 잘 비방하고 헐뜯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24% 수긍했다.
전북 사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것이다. 이와 함께 특히 전북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에 대해서는 40%만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37%는 전북 사람들이 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변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람들보다 13%P가 높았다. ‘전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로는 김대중 대통령과 춘향이 꼽혔으며, 전체의 45%가 모른다고 답해 외지인들에게 각인된 전북인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미래와 관련해서는 40%가 10년후에는 다른 지역과 비슷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북 도민들에게 시사점이 많다. 우리를 보다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외지인들이 보는 우리는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상기해 봐야 한다.
우리가 장점이라고 여기는 것들이 우리의 대외적 이미지에는 방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미지가 경쟁력인 사회에서 지역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전북 미래에 희망이 있다는 평가는 반길만하다. 긍정적 이미지 확산을 위한 도민들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전북미래 위해 도민의식 변화 절실
- 사설
- 입력 2013.10.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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