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이 크다고 한다. 최근에도 소비가 위축되면서 장사가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

이에 따라 영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으나 달리 선택할 진로도 없다. 특히 도내는 자영업자가 해마다 크게 줄고, 소득도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한다.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계 자료에 따르면 도내 자영업자는 지난 2008년 29만6천여명에서 올해는 24만4천여 명으로 5년 새 20% 가까이 감소했다.

감소폭은 전국 9개 도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6% 보다도 3배 이상 높다. 자영업자 감소는 경기 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영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기 때문이다.

자영업 기반이 지나치게 서비스업에 편중된 것도 문제다. 도내 절반 이상이 경기상황에 민감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부동산임대업 등이라고 한다.

경기불황으로 영업이 안되면서 대출 등에 따른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영업을 포기한 경우도 상당수라고 한다.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라고 한다.

도내 자영업자 소득 또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국세청이 제출한 국감자료를 보면 도내 자영업자의 1인당 연간 평균소득은 2천50만원으로 전국 하위 세번째다.

소득이 가장 높은 서울의 3천910만원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열악한 자영업 환경에서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장년들도 많아 창업과 도산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자영업의 침체는 지역 경기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결국 자영업의 침체는 지역 경기가 그만큼 열악하다는 반증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자영업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 업종에 따른 창업 지도와 자영업자에 대한 세제지원 등 지원책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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