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도내 주요 현안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묵은 현안들이 해마다 해결되지 못한 채 표류하면서 전북도의 의지와 능력 부족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대표적인 사안이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과 새만금 송전선로, 항공대 이전을 둘러싼 갈등 등이다.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은 5년째 논의만 이뤄질 오갈 뿐 진척된 것이 없다.

전북도가 국제선 취항을 요청한 2009년 이후 원점에서 빙빙 돌고 있다. 미군측은 군산공항 활주로를 이용하는 국내 항공사의 착륙료 인상과 관련해 지난 2011년 '착륙료 인상 결정 이후에 국제선 취항을 논의 하자'고 언급한 것이 유일하다고 한다.

국제선 취항 자체가 부정적인 상황이다. 항공대 이전 문제도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는 당초 35사단 이전과 함께 헬기를 운영하는 항공대도 함께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이 막고 있는 것이다.

소음 피해와 고도 제한에 따른 재산권 피해, 그리고 항공대 자체가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이유다.

행정적 절차 등이 이행되지 않아 동반 이전은 이미 물 건너 간 상태다. 새만금 산업지구 전력 공급을 위한 선전선로 문제도 벌써 6년째 끌어오고 있다.

군산전력소에서 새만금변전소까지 30㎞ 구간에 철탑 88개와 345kV급 지상선로를 설치할 예정이지만 주민들이 철탑 및 고압선이 주는 건강권 침해, 지가 하락에 따른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결국 송전선로 88기 중 42기만 설치하고 지난해 6월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전북 주요 현안의 표류는 후속 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수년째 전북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안 사업의 표류는 무리한 사업이거나 행정의 추진 의지가 결여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사업이 타당하다면 어떻게든 주민들을 설득해서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다.

사업을 정리하거나 조속히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