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감염되는 전염병을 연구하게 될 중요한 시설이다.

국책연구소인 이 시설을 전북대가 유치해 지난 2008년부터 공사를 해 왔으며, 오는 연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연구소 건립에 420억원의 큰 예산이 투입됐다. 그러나 전문연구 시설이나 장비 등을 구비할 수 있는 예산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한다.

김윤덕 의원은 25일 전북대 국감에서 "국가정책사업으로 추진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출범 첫 해부터 예산부족으로 역할을 제대로 할지 우려된다”며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도 아직까지 연구시설과 장비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만큼 교육부가 책임지고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조했다.

전북대는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연구 장비와 시설 등을 위한 예산으로 향후 3년동안 330억원을 지원할 것을 중앙에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내년도에 반영된 예산은 14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설의 외형만 갖춰진 채 가동은 하지 못할 형편이 된 것이다.

더욱이 이 연구소는 당초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예산 부족과 건물공사 입찰 지연 등으로 완공이 늦어졌다.

전북대가 익산캠퍼스 내에 건립중인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물안전차폐시설을 갖춘 국책연구소다.

연구진 100여명이 투입돼 AI와 광우병, 브루셀라, 쯔쯔가무시병 등 인수공통 전염병의 퇴치를 위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계획이었다.

인수공통 전염병에 대해서는 최근 실제 사례가 두드러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의료 및 학문 분야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예산 파행은 정부 부처 개편에도 이유가 있다고 한다. 교육부와 미래부로 나뉘면서 책임을 서로 떠넘긴 것이다.

이미 정부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간 만큼 국회 심의과정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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