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세계철새축제

▲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이란 슬로건으로 오는 22일부터 3일간 금강철새조망대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국적인 철새도래지로 손꼽히고 있는 군산 금강호에 철새테마거리가 조성되는 등 새롭게 비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테마거리 조성은 제10회 군산세계철새축제를 앞두고 금강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군산의 생태적 우수성을 홍보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름다운 철새테마거리 조성

군산시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기 위해 하굿둑 사거리에서 원나포 삼거리까지 10㎞ 구간을 철새테마거리로 정하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에 들어갔다.

이에 시는 이곳에 오는 2015년까지 52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철새그림 벽화, 조형물 설치 등으로 테마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우선 올해에는 하굿둑에서 성덕 삼거리까지 철새그림 벽화 조성 및 전신주 마킹으로 철새의 풍경을 담았다.

이어 오는 2015년까지 점진적으로 다양한 벽화와 조형물 설치, 바닥그림 등을 활용해 철새 특화지역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테마거리 일부 벽화그림은 재능기부자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져 사업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하고 있다.

여러 새의 날개를 이미지화 한 포토존은 벌써부터 금강호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철새들의 낙원 금강호

금강하구는 천수만, 주남저수지와 함께 3대 철새도래지 가운데 하나로 해마다 10월 하순부터 가창오리를 비롯해 큰고니, 청둥오리 등 수십 종의 철새들이 찾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금강을 찾는 철새들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철새들의 평안한 안식처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나포면 십자들 금강제방에 500m의 가림막을 설치해 자전거나 새를 관찰하는 사람들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다 금강습지공원 인근에 대나무 인공섬을 띄우고 먹이를 공급해 새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또한 철새들에게 먹잇감과 쉼터를 제공하고자 나포면 십자들 290㏊에 볏짚을 깔고 무논을 형성해 철새에게 좋은 월동지역을 제공하고 있다.

또 금강 습지생태공원에 갈대 및 억새 군락지 조성, 낙산홍 식재, 귀뚜라미, 참붕어, 미꾸라지 등 다양한 개체를 방사해 생태계 복원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

수십만 마리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즐길 수 있는 2013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이란 슬로건으로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금강철새조망대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그동안 진행해 오던 이벤트성 축제에서 과감히 탈피해 철새가 주인공이 되는 새로운 친환경 생태체험 프로그램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축제의 주인공인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 개막식 소음을 최대한 줄이고 풀피리를 이용한 자연친화적인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모든 프로그램은 새가 주체가 돼 철새그림 그리기대회, 새 먹이통 만들기, 새 먹이 포획 체험, 새 먹이 주기, 철새 퍼즐방, 다친 새 돌보기, 새가되어 냠냠 등 모든 프로그램이 축제의 주인공을 한껏 부각시키는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관 위주 행사 탈피 주민 참여형

올해 철새축제는 기존의 관 위주 행사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축제에 직접 참여하는 지역주민축제로 치러진다.

나포면 주민들은 철새들이 찾아와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수확한 논에 볏짚을 깔고 물을 담아 철새들의 안식처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먹을거리 장터에도 참여해 나포 특산물인 호박을 주재료로 하는 나포할매 호박죽을 선보이고 10명의 문화해설사를 탐조투어에 투입, 고향의 구수한 입담도 선보인다.

또 우리영농조합에서는 짚풀 공예, 타작마당, 철새집 만들기, 새 먹이 포획체험, 방아 찧기, 떡메치기, 새끼 꼬기 등 다양한 농촌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 탐조투어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탐조투어는 도보여행, 자전거여행, 버스여행 등 3개의 코스로 진행된다.

탐조투어는 가족과 친구와 연인이 함께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금강의 철새들을 직접 눈앞에서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금강의 황금빛 석양과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현장에서 볼 수 있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철새도래시기 상설프로그램 운영

군산시는 철새축제 이후 내년 2월까지 철새를 만나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을 위해 나포십자들 금강제방에 부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따뜻한 차와 함께 철새군무를 볼 수 있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조투어’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앵무새 먹이주기, 아빠 어디가, 플라잉 맨 등 가족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 체험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철새생태관리과 김성우 과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전 국민이 생태환경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참 의미를 깨달아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며 “전국적인 대표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만큼 많은 참여와 응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김기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