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각종 도로 공사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공사를 위해 도로 구간을 막는 바람에 운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출퇴근 시간대에도 공사를 하고 있어 정체현상이 심각하다.

시도 때도 없이 이뤄지는 공사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연말에 공사가 집중되는 것은 연례행사다. 올해 수립된 예산을 활용하기 위해 그동안 밀린 사업들까지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이다.

발주처 및 시공사의 사정으로 지체된 사업들까지 쏟아지면서 해마다 연말이면 도시가 공사판이 되는 것이다.

조심 곳곳에서 공사가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도로 정체만이 아니라 소음과 먼지, 통행 불편 등 주민 생활에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연중 내내 이어지는 도로 굴착공사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그치지 않고 있다. 상수도 공사와 하수도 공사, 전기 공사, 도시가스 연결 등이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이뤄지면서 도로가 성할 날이 없다.

주민들은 관계 부서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도로를 굴착하는 방법을 모색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공사는 관련 예산과 해당 기관의 입장, 공사 업체의 사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바람에 이를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공사가 부득이하다면 공기를 최대한 단축하고, 차량 통행이 적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러시아워는 피해 차량 흐름이 원활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도로 굴착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필요하다.

도로를 굴착하는 공사가 불가피할 경우 각종 기관 및 부서간 연계체제를 갖춰 사업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일정 기간은 같은 구간의 재굴착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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