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수송동 임시사무실 2015년 11월 임대기간 끝나 토지매입비 31억원 확보해

농림축산검역 호남지역본부가 청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적당한 부지 마련과 추가 토지매입비 확보가 관건으로 남았다.

18일 농림축산검역 호남지역본부와 군산시 등에 따르면 올해 청사 신축비 31억4000만원이 마련됐으나 아직까지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군산시 수송동에 위치한 호남지역본부는 현재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으며 임대기간은 오는 2015년 11월까지다.

이처럼 현 사무실을 단독청사가 아닌 임차 건물로 운영하다보니 업무효율성 저하 및 민원인 불편, 주차공간 부족 등의 불편이 잇따라 빠른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호남지역본부는 산하에 가축질병방역센터를 비롯해 전주사무소, 광주사무소, 무안공항사무소, 광양사무소 등 전북과 전남, 광주를 관할하는 국가기관이다.

이 때문에 타지자체에서도 유치에 탐을 낼 정도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발전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에 인근 도시인 전주나 광주 등에서도 일찍부터 기관유치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군산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난 2011년 11월에 수송동에 임시 사무소를 마련했다.

이어 군산시가 토지매입비 확보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올해 부처에서 전혀 반영되지 않은 예산 31억4000만원(설계비 포함)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토지매입비가 확보돼 타 지자체에 빼앗길 고비는 넘겼다고 하지만 부지확보가 장기화될 경우 이전이 우려되고 있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부지는 미장택지개발지구인데 이곳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토지매입비에만 56억원 가량이 필요해 국유재산관리기금 28억원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도시개발사업 개발 계획에 따라 호남지역본부가 들어설 예정인 부지(2,126평)를 전라북도 승인을 얻어 공공청사 부지로 용도 변경해야 하는 절차가 남았다.

시민 류모씨는 “지난번 농어촌공사가 토지매입비를 확보해 놓고도 부지마련이 힘들어 해를 넘겨 예산이 물거품이 된 적이 있었다”며 “이번 호남지역본부도 빠른 부지확보로 꼭 군산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호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군산시에서 책임지고 부지를 마련해 주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부지마련과 신축을 위한 예산이 통과되면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매입을 제외한 청사 신축을 위한 예산은 당초 160여억원보다 적은 136억7400만원이 국회 심의를 남겨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산시 관계자는 “미장택지지구에 신축을 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지만 추가로 토지매입을 위한 예산 확보와 용도변경 등의 절차가 남았다”며 “빠른 시간 안에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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