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전북 이전에 따른 금융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미리 갖추고 있어야 온전히 우리의 몫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3년후에 전주혁신도시에 입주한다. 금융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양성, 관련 기관 유치 등이 선행돼야 한다.

기금운용본부 착근을 위한 업무 지원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15일 서울에서 ‘기금운용본부 전북 정착 및 금융 산업 육성 방향’ 토론회가 열렸다고 한다. 전북발전연구원과 국회 김성주의원이 함께 마련한 것으로, 전북에는 꼭 필요한 자리가 됐다.

이 자리에서 국회 입법조사처 원종현 박사는 “이전 준비단계에서 교통 인프라를 비롯한 정주환경을 구축한 뒤 운용지원시스템 구축 및 인력양성 등 업무지원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토론자들도 대부분 인프라 구축에 방점을 뒀다. 전북을 금융 중심지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연기금과 자산 운용업을 특화하고, 전문 인력 양성 및 전문 지식 공유 기반 구축, 또 금융기관과 연관 서비스업을 유치하는 등 특화금융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단계별 로드맵이 마련해 금융 클러스트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우리는 그동안 기금운용본부를 유치하는 데만 힘을 쏟았다.

기금운용본부 유치를 위한 지역적 기반이나 이를 전북 발전에 접목하기 위한 방편을 마련하는 데는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기금운용본부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

전북에 있다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유치하기 위해 전도민이 힘을 모은 것은 단지 기관의 도내 유치만이 아니라 전북이 금융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적 투자자와 금융계의 시선이 몰리는 만큼 전북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한 몫을 할 것이다. 지역 발전과 연계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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