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시작되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월동을 위해 철새가 내려오면서 AI 비상이 걸린다. 우리는 해마다 AI의 위력과 공포를 실감했다. 감염된 가금류는 대부분 폐사하고, 가감류 축산농가는 폐업하게 된다.

우리 지역 만경강유역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데다 철새가 월동을 위해 대거 남하하는 시기여서 항상 긴장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

AI는 최근 들어 거의 해마다 발생하면서 농가들을 애태우고 있다. 국내에 처음 유입된 1996년 이후 축산농가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AI는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른데다 감염될 경우 폐사율이 100%에 가깝다. 한번 감염되면 급속히 확산되면서 닭과 오리 등 조류 축산 농가를 초토화시킨다. 인근 축사에서 발병할 경우 주변 축사도 모두 살처분하게 된다.

더욱이 AI가 발생할 경우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소비마저 뚝 끊긴다. 소비자들이 경계하면서 먹지 않는 것이다. 축산물의 수출길도 막히게 된다. 일본과 홍콩, 대만 등 우리 축산물 주요 수입국들이 수입을 중단하게 된다.

닭과 오리가 쉴새없이 폐사하고, 남은 닭과 오리도 팔리지 않는다. 결국 AI에 감염되지 않은 축산농가들까지 줄도산으로 이어지게 된다.
 
방역당국은 지금부터 AI 유입 차단에 나서야 한다. 예찰 및 방역 활동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갑자기 발생해 축산 농가를 초토화시켰다. 한번 감염되면 대책도 필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전북도와 농협 등 축산 유관기관들은 사전에 협의하고 차단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할 것이다. 축산농가들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방역과 축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AI 의심 가축이 발견되면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

AI는 감염이 발견되면 이미 늦은 것이다. 예방만이 최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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