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판의 뮤지컬 공연 '굿 바이' 5~8일 진행

‘아름다운 이별’이 가능할까? 소극장 판이 여기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준다. 극단 문화영토 판(대표 백민기)이 5일~8일까지 소극장 판에서 뮤지컬 ‘굿, 바이’를 공연한다.

우리가 평소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단어인 굿 바이.굿(Good)과 바이(Bye) 서로 뜻이 배치되는 이 두 단어의 아이러니한 조합처럼 과연 아름다운 이별이 존재여부에 연출 안대원은 “피를 나눈 가족, 정을 나눈 가족 등 우리 주변에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훈훈함을 느끼기에 충분하지 않을까?”라며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 공연은 평생 병원을 벗어나지 못한 소녀와 허리가 휘어져라 열심히 일한 아저씨, 참견할 일이 많은 오지랖 넓은 아주머니, 평생 글을 쓰며 살던 여작가 등 네 사람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죽음을 앞둔 방송작가 지연이 시한부인생을 선고 받고 그동안 자신이 표현했던 굿 바이가 가능한지 의문을 품게 되면서 공연은 문을 연다.

병실서 만난 아버지 같은 전씨 아저씨, 어머니 같은 끝순 아주머니, 동생 같은 공주의 모습을 보면서 가족을 떠올리지만, 이들이 하나 둘 죽음으로 이별을 하게 되면서 과연 좋은 이별, 굿 바이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의구심이 떠오르게 된다.

서로 아픔을 감싸주며, 그 아픔을 웃음으로 치유하면서 외롭지 않은 죽음을 통한 이별, 그것이 바로 좋은 이별, 굿 바이 인 셈이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4시 진행되며,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문의는 232-6788로 하면 된다.

/조석창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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