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초단체의 기업 투자 유치 행정서비스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만족도가 극히 낮아 행정 서비스를 우선 개선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전북은 여러모로 기업 환경이 열악하다. 그나마 행정 서비스라도 좋아야 기업들이 선호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이를 기업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3년간 공장을 신·증설한 제조업체 4천여개사를 대상으로 전국 시·군·구의 투자 유치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도내에서 전국 10위권에 포함된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고 한다.

50위권에 임실 등 4개 지자체가 포함돼 체면치레를 했다. 전주시를 비롯한 도내 6개시는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이번 조사는 기업유치 노력, 인허가 신속성 등 15개 항목을 반영한 평가라고 한다.

행정 서비스 우수 지자체라고 해서 별다른 게 잇는 것은 아니다. 기업 활동에 있어서 과도한 규제를 하지 않고 찾아가는 기업 애로 해소 서비스, 각종 자금 지원, 인허가 부서의 친절 등 기업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한 것이다.

친기업적 환경 조성 정책이 기업의 만족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도내 지자체들은 그동안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내세우면서도 서비스 기반은 부실했던 것이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도 구태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기업 유치 정책도 서비스 제고로 승부해야 한다. 특히 전북처럼 기업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은 서비스 강화를 통해 기업들을 설득하고, 투자를 유도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기업들은 공무원들의 기업 유치 적극성, 인력 확보 여력, 물류 여건 우수성, 협력 기업 집적, 판매시장 접근성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감한 규제 완화와 저렴한 부지 제공, 공무원들의 태도 변화 등 행정 서비스가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