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사회복지시설이 썰렁하다고 한다. 지난해에 비해서도 온정의 손길이 줄었다고 한다. 후원금은 줄어든 반면 난방비 등 지출은 많아 시설 운영에도 어려움이 크다고 한다.

경기가 침체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웃을 돌아볼 여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업체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전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일까지 접수된 올해 이웃돕기 성금은 6억2천400만원정도라고 한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사랑의 온도탑이 수은주 13도를 가리키고 있다. 올해 목표액의 10%선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예년의 같은 시기보다 떨어지는 수치라고 한다.

기부 문화는 확산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모금은 침체돼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6.4 지방선거가 열린다. 몇 년 전만 해도 단체장이나 정치인들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는 것은 연례행사였다.

사회적으로 생색내기 위문이라며 지탄을 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근래 들어서는 이같은 의례적인 행사마저도 사라졌다. 선거를 앞두고 기부 행위 등을 의식한 정치인들이 섣불리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선물은 고사하고 위로 방문도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연말이 가까워도 복지시설을 방문하는 발길도 줄고 기부금도 적다. 일부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모금운동이 펼쳐지고는 있지만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다리고 있지만 경기 탓인지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올해는 뚝 끊겼다고 한다, 그나마 인가시설은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비인가 시설들은 겨우살이 걱정이 더욱 크다.

기부금이나 후원 물품으로 겨울을 났으나 후원이 줄어 걱정이 크다고 한다. 우리는 더 어려운 시절에도 이웃을 돌아보고, 어려운 이웃에 힘을 보탰다. 어려운 때일수록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마음가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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